이 이니셜반지도 젬앤페블스에서 다양한 연출로 착용샷이 소개된 반지여서 관심이 많았던 반지였어요

이니셜 반지이다보니 다들 각자마다 소중한 하나의 이니셜을 담으시잖아요

저도 제게 가장 소중한 딸아이의 이니셜을 담을 수도 있지만 이번만큼은 제 이름의 이니셜에게 양보를 했답니다

이 반지에는 제 이름을 담아보았어요

반지를 착용하는 손가락마다 의미가 있다는 글들을 이전부터 워낙에 많이  보기도 했고 듣기도 했었어요

하지만 저는 그 모든 의미들을 잊어버리기로 했어요

저는 제 새끼손가락에 끼워주고 싶어서 애끼링으로 제작을 했어요

우리가 어릴때부터 약속을 할땐 당연한 제스쳐로 서로 새끼 손가락을 서로 마주 걸잖아요

서로 보듬어주듯이 가장 연약하고 작은 손가락이지만 그 작은 손가락에 힘을 담아 서로 보듬어주듯이 손가락을 걸잖아요

저에게 이 반지는 그런 의미를 담은 반지예요

오랜동안 여러가지의 이름표를 달고 살아오며 제 곁에서 가장 멀어진 이름은 그냥 제 이름 석자의 한사람이더라구요

엄마로써 삶에서만의 열심을 저를 위해서는 그렇게도 마음의 자린고비가 되어 있더라구요

2024년의 시작을 앞두고 여러가지 새로운 마음가짐을 적어보다가 저에게 그리고 제 삶에 나란사람 스스로가 따뜻하고 다정한 주인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

그래서 이번에는 다른 누구도 아닌 제 이름에 욕심을 내어 제 이니셜을 담아서 저 스스로에게 약속을 해주는 의미로 애끼링으로 주문을 해서 받았어요

반지를 받았는데 뭔지 모를 벅차오르는 감정이 있었어요

러프하게 처리된 반지 중심에 깊은 각인으로 새겨진 소중한 이니셜은 더 눈길이 가네요

반지가 사진으로보면 얇은듯보여도 측면에 보며 느껴지는 것보다 두께감이 있고 러프하게 처리된 부분이 측면뿐만 아니라 반지의 암부분까지도 러프하게 처리된 영향으로 착용시 손가락 마디를 넘어가는 느낌이 훨씬 부드러운 것 같아요

그리고 세상에 딱 하나뿐인 반지라는 확신이 들었어요

반지에 둘레를 두르고 있는 손으로 하나하나 만들어졌을 이 러프한 무늬는 마치 사람의 지문처럼 완벽히 똑같은 것은 세상에 없겠구나라는 생각에 세상에 나만을 위해 만들어진 정말 내것!!! 이라는 생각에 더 감격스럽게 제 이니셜을 한참동안 바라보았던 것 같아요

저에게 다정하고 따뜻한 사람이 되어주겠다는 약속을 담아 제 새끼 손가락을 따뜻하게 보듬어 안아주며 잘 착용하겠습니다